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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이블디 학원 후기

하슈타인 2022. 2. 10. 23:25

수료한지는 좀 되었지만 써보는 후기


대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생각해 보다가 개발자가 되고 싶어졌다.
학교 다닐 때 개발자라는 진로를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근데 코딩이라는 것은 천재들만 할 수 있는 거라는 얘기를 주위에서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시도해 보지도 않고 생각을 접었던 것 같다.
졸업하고 나서 공무원 준비도 잠깐 했었는데 하기 싫은걸 하려니 깐 정말 재미없었다.
그래서 개발 공부를 하려고 학원을 알아봤다.
나름 서치왕으로써 학원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.
국비지원을 고려해 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지인의 추천 + 감당 가능한 가격의 사설 학원을 선택했다.

 

지금 커리큘럼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가 다닐 때 커리큘럼은 자바, 안드로이드, 서버, 개인 프로젝트, 팀 프로젝트 이렇게였다.
코드 짜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개념을 설명해 주고 과제를 내주면 일주일 동안 그 과제를 해와서 다음 주에 발표하는 방식의 수업이었다.
처음 다닐 때 느꼈던 점은 와 내가 반수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네였다.
내가 가장 치열하게 공부했던 때가 반수했었던 시기인데 그거보다 이 학원에서 더 시간을 쏟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. 만만치 않은 양의 수업이었다. 평생 살면서 밤을 새본 적이 없는데 내가 밤을 새울 수 있는 인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.
물론 학원에서 밤새워서 공부하라고 한건 아니지만 시간이 모자라다 보니 밤을 자연스럽게 새게 되었다.

 

가장 힘들었던 점은 기초과정을 배울 때인데 다들 처음 배우고 과제를 해오는 건데 발표하는 날에 내가 밤새워서 못 했던 것들을 다른 팀원들은 해왔을 때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였다.
왜 다들 잘해오는데 난 못하는 거지하는 마음에 몇 번 울었다.
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? 계속 의심했고 불안해했다.
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학원 팀원들과 하브루타를 했고 제이든이 정말 많은 힘이 되었다.
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있어서 차근히 설명해 주고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해 줬다.
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혼자서는 절대 못했을 것 같다.
스스로 공부하고 또 함께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던 시간이었다.
수업 때마다 개인별로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내가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어 고칠 수 있었다.
물론 나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.
그래서 한 주 한 주마다 아웃풋이 달라지고 결과물도 좋을 수 있었다.

 

제이든(강사)이 정말 진심으로 학원생들을 대하는 점과 학원 팀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에이블 디 학원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다. 수료하고 나니 좋은 동료 개발자들이 있다는 점도 든든하고 언제든지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인 것 같다.